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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캐나다한인과학기술자협회 (한인과기협) Association of Korean Canadian Scientist and Engineers (AKCSE) 친목과 정보를 서로 나누는 토론토지부 toronto@akcse.org www.akcse.org 소식과 의견을 보내주십시오. ************************************************************************************************* |
2010년 7월
1. 정보강좌 결과보고를 많이 소개하여 주십시오
정보강좌 결과를 http://www.akcse.org/zbxe/toronto/7869에 등록하였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공들여 행사를 준비, 진행, 기록하였으니 많은 사람들이 활용하여 주길 기대합니다.
토론토지역 뿐만 아니라 캐나다 전역, 더 나아가 한국, 세계 여러 나라에 사는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길 기대합니다.
방법은 한 번 본 사람들이 주변 사람들에게 소개하여 주는 것입니다. 많이 소개하여 주십시오.
2. 건강한 여름을 보내십시오
무더운 계절입니다. 활동도 줄어듭니다. 낮에는 너무 덥고 뜨거우니 저녁에 동네를 한 바퀴 돌아 보십시오. 의외로 걷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3. 회원들의 글모음
여러분의 이야기를 지부 이메일(Toronto@akcse.org)로 보내 주십시오. 함께 읽을 수 있도록 올려 드립니다.
Subject: 2010년 7월 이야기 – 토론토관광
From: Sehwan Kim 김세환 sehwan.kim@hotmail.com
7월 1일 목요일은 캐나다데이 공휴일이고, 2일 금요일은 이런 징검다리 공휴일인 경우 회사가 정한 공휴일이다. 결국 목, 금, 토, 일요일 나흘 연휴가 되었다. 연휴가 되면 누구나 어디론가 떠날 궁리를 하게 되고, 나 역시 이런 황금연휴에 어디로 떠나야 잘 보낼까 궁리하고 있었다.
7월초, 이곳은 정말 덥다. 더운만큼 모기를 비롯한 각종 벌레도 많다. 가는 곳마다 6월말까지 학년을 마치고 방학에 들어간 학생들을 데리고 온 휴가객들로 붐빈다. 집나서면 먹는 것 씻는 것 자는 것, 모든 것이 불편하다. 이런 것을 뻔히 알면서 멀리 나서기가 겁났다.
그래서 생각해 낸 것이 남들이 떠난 빈 시내로 들어가자는 것이었다. 아내도 적극 동의하였다. 사실 먹고 씻고 자는 불편은 아내가 훨씬 더 싫어한다. 천생연분이다.
첫번째로 인터넷에서 찾아본 것이 박물관. 라디오에서 중국 황제의 무덤에서 파낸 군사상들을 전시하고 있다고 들었다. 박물관을 찾아보는 중에 박물관을 포함한 5군데 관광을 모아서 60불에 기획상품으로 판매하고 있다는 것을 알았다. 다섯 군데도 이름들이 괜찮은 곳들이었다. 국립온타리오 박물관 (Royal Ontario Museum), 온타리오 과학관 (Ontario Science Center), 토론토 동물원 (Toronto Zoo), 카사 라마 저택 (Casa Loma), 토론토 타워 (CN Tower). 오랜만에 구경간다는 말에 작은아이가 각각의 위치, 가는 길, 볼 것, 등등 정보를 적어서 쥐어 주었다.
첫날. 토론토 동물원으로 차를 몰고 갔다. 다른 때면 한 시간 반은 걸릴 길이 한 시간도 못 걸렸다. 401 고속도로는 막힘없이 달릴 수 있었다. 동물원은 도시 한 쪽을 넓게 잡아서 모든 곳이 넓었는데 너무 넓어서 구경하기에는 힘들었다. 동물들은 다 다른 동물원에서나 텔레비전에서 본 것들이었다. 그래도 이런 동물들이 같은 지구위에서 함께 살고 있다는 것이 참 좋았다. 20년전쯤에 부산 사직동물원에 갔던 기억이 났다. 재롱둥이 원숭이들을 본 뒤에 곰을 보러 갔었는데 곰이 우리에서 하루 종일 좌우로 몸을 흔드는 것을 보고 미련한 곰탱이라고 흉본 적이 있다. 지금 생각해 보면 좁은 우리에서 얼마나 스트레스가 쌓였으면 그렇게 하고 있었을까 싶어 안쓰럽다.
둘째날. 과학관으로 갔다. 뭔가 신기한 것이 많으리라 기대하며 들어갔다. 그런데 신기한 것은 없었다. 엘리베이터 층번호가 높아질수록 언덕 아래로 멀어지는 것은 신기하였다. 입구에 길게 늘어 놓은 연대별 암석은 볼만 했다. 전날에 비하면 실내라서 해가 가려지고 시원하여 아내와 손잡고 다니기는 좋았다. 5월과 6월에는 너무나 바빠서 이런 차분한 여가를 즐길 틈이 없었다. 이번에는 확실히 여유롭게 지냈다.
다음날 토요일은 쉬었다. 이틀을 연속으로 걸어다니느라고 좀 피곤하였다. 중간중간에 앉기도 하였지만 아침부터 저녁까지 밖에 다니는 것이 힘들었다. 벌써 구경다니는 것이 피곤한 지경이 되었다. 말은 쉬워서 늙기전에 구경다니라고 하지만 젊어서 놀러 다니기란 쉽지 않다. 이번만 해도 이곳에 온 지 10년만에 나간 구경이었다. 구경다니기에 필요한 네 가지 요소인 마음, 건강, 시간, 돈 중 앞의 세 가지가 없어서는 아니고, 아무래도 이런 것에 선뜻 돈을 쓰지 못 했다. 살림하고 아이들 가르치다 보니 꼭 필요하지 않은 구경에는 돈을 쓰기 어려웠다.
네번째날. 남은 세 곳을 다 다닐 준비를 하고 전철편으로 저택으로 갔다. 어느 부자가 아내를 위하여 큰 집을 짓기 시작하였는데 결국은 파산되어 중단되었다고 한다. Casa Loma는 스페인어로 ‘언덕 위의 저택’이라는 뜻이란다. 과연 시내가 내려다 보이는 언덕위에 지어진 저택이었다. 옛날 정복시대에 장교였던지 사진과 진열품이 모두 군대관련이었다. 웅장하고 아름다운 저택이었다.
걸어서 이동한 곳은 박물관. 먼저 특별전시관인 중국유물관으로 갔다. 왕릉에서 파낸 군인상과 말상 도기가 열 개 정도도 진열되어 있었다. 이들 도기는 흙이니까 천 개든 만 개든 문제없지만, 역사학자가 설명하는 영상에 따르면 왕 주변의 군인들과 시종들이 함께 매장되었다고 하니, 운명이 다 해 죽은 사람을 위해 멀쩡한 산 사람을 생매장한 역사는 자랑할 만한 것은 아니었다.
박물관에서 가장 좋았던 것은 암석과 보석이었다. 지구상에 이렇게 아름다운 물건이 있다는 것은 경이로운 일이었다. 하얗고 검고 붉고 푸르고. 있을 수 있는 모든 색을 지닌 돌들이 가득했다. 어떤 것은 바깥이 자랑이고 어떤 것은 안이 자랑이었다. 둥그렇고 모나고. 별별 모양이 다 있었다.
박물관을 나올 때 우리는 많이 지쳤다. 결국 이미 가본 타워는 작은아이가 가기로 하고 돌아왔다. 이번 구경은 보는 것은 별로였지만 아내와 여유로운 시간을 보낸 것은 뜻깊었다. 또 내가 사는 이곳의 유명한 곳을 두루 구경한 것도 잘 한 일이다. 연휴는 잘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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