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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ronto Activities
2009년 9월 20일 일요일
재카한인과기협(AKCSE) 총회 셋째날
공원에서 바베큐파티를 준비하였으므로 보우니스공원으로 이동하였다. 캘거리에는 평지만 있는 줄로 알았는데, 사실은 시내에 구릉도 있고 강도 있고 그래서 아름다운 공원도 많았다. 높은 나무들이 드문드문 자라고 있는 풀밭으로 된 이 공원은 주말에 와서 뛰고 놀기에 좋은 곳이었다.
어젯밤의 옅은 비로 약간 쌀쌀하여 내가 개발한 발골프를 시작하였다. 발골프는 참 쉽다. 골프장은 공원, 운동장, 등 아무데나 모임장소, 골프공은 축구공, 배구공, 농구공, 테니스공, 등 두 종류 또는 두 색깔 공, 클럽은 발, 홀은 땅바닥에 그린 지름 1미터 정도의 동그라미 세 개, 깃발은 젓가락으로 땅이나 나무에 붙인 일회용접시, 규칙은 골프규칙. 두 편으로 나누어서 차는 순서대로 차면서 나가면 된다. 한쪽에서는 식사준비하느라 바쁜데 우리만 놀아서 미안했지만, 마냥 서있으면 음식독촉하는 것 같아서 모르는 체 하며 재미있게 놀았다. 이치근 부회장은 평생 한 번 하기도 힘든다는 홀인원을 하였으니 비록 발골프이기는 하지만 발골프를 할 때마다 기억날 역사를 이루었다. 이런 발골프가 널리 퍼져서 각종 야외 모임에서 사용되었으면 좋겠다.
소풍왔으니 상품도 있어야 제맛이다. OX문제로 상품도 주었다. 가을소풍온 우리 3, 4, 5학년 학생들은 환호와 실망으로 말미를 즐겼다. 행사준비라는 것이 하나하나 다 신경쓰이는 일이다. 나는 아무 생각없이 갔지만 준비위원들은 문제와 상품을 준비하였다. 이들의 정성이 모여 협회가 발전한다.
지부회원들이 주관하니 부인들도 참여하게되어 수고하였다. 서른 명 정도의 사람들이 먹을 음식을 바깥에까지 내어 온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내 고장에 온 손님이라고는 하지만 그런 정도를 넘어서 정성껏 준비하여 준 여러분들에게 고마웠다.
이제는 헤어져야 할 시간. 석별의 인사를 하고 또 하고 단체로 공항으로 떠났다.
공항에서 나는 아내와 차를 빌려서 캘거리의 대평원에 나타났다. 캘거리평야는 지금 온통 노란색이다. 토론토가 붉은 가을이라면 캘거리는 노란 가을이었다. 공원에 단풍드는 나무들로, 완전히 말리려고 세워둔 밀물결로, 수확을 마친 유채짚더미로, 겨우내 먹일 소여물다발로. 이런 황금빛 대지 위에, 높은 곳이란 아무데도 보이지 않는 지평선 위에, 내가 있었다. 그 지평선 위의 중심점을 계속 이동시키며 가고 있었다. 이 감격만으로도 이 여행은 대만족이었다.
우리는 드럼헬러(Drumheller)로 가고 있었다. 드럼헬러는 우리 동네 매리할머니가 몇 년 전에 다녀와서는 감탄을 하면서 꼭 가보라고 권한 곳이다. 7500만년전 열대우림속을 공룡들이 활보하던 그곳. 우리는 1번 고속도로를 동으로 달리다가 9번고속도로로 빠져 북으로 다시 동으로 달렸다. 그리고는 갑자기 푹 꺼진 계곡으로 빠져 내려갔다. 바로 더 큰 감동, 드럼헬러였다. 깎인 계곡은 평야에서는 전혀 예상하지 못 했던 절벽 모습이었다. 13000년전에 끝난 빙하기의 흔적으로, 벽을 수평으로 흐르는 지층들은 진한 띠와 옅은 띠를 서로 바꾸어 수천만년전의 지각변동을 알려주었다.
계곡의 바닥으로 내려가니 도시가 나타났다. 저 위의 평원에 비하면 눈보라를 피하기에 얼마나 좋은 곳인가. 대서양을 건너와 평원을 수 년간 고생하며 서로 향하던 1900년대초의 개척자들에게 이곳은 얼마나 행운이었을까. 더구나 계곡의 한 가운데를 흐르는 레드 디어 강(Red Deer River)은 만년설을 녹인 청순한 물을 흘리니 주거지로 삼기에 얼마나 좋았을까.
우리는 늦을세라 공룡박물관으로 달렸지만, 5시에 닫는 내부는 볼 수 없었다. 게다가 9월1일부터 내년 5월21일까지는 공휴일을 제외하고는 월요일마다 휴관하므로 내일도 들어갈 수 없어서 이번에는 박물관은 못 들어가보게 되었다. 워싱턴의 박물관에서 공룡들은 이미 보았고, 재미 하나도 없으니 갈 필요없다고 말렸지만, 알버타공룡은 세계적으로도 유명하고, 입장료 10불만 내면 되었는데, 못내 아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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